나라를 지키는 숨은 히어로 예비군 이야기
매년 5월이면 나는 어김없이 소집 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으로서 친구들과 함께 지정된 훈련장으로 갔다. 예비군 훈련은 내가 군대에서 제대한 후로도, 군 입대와 같은 긴장감 없는 하루 교육처럼 단 하루 만으로 진행되기에, 꽤 익숙해졌다. 훈련장에 도착하면 늘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다. 대학 친구, 동네 형들, 심지어는 회사 동료까지도 볼 수 있다.
예비군의 중요성
예비군은 단순히 훈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, 국가 안보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. 사실 처음에는 '왜 이렇게 자주 불려야 하나' 하는 생각도 들지만, 막상 훈련을 받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. 작년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,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될 때, 예비군의 준비 상태와 실전 대비 태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었다고 한다. 실제로 예비군이 고도의 탁월함을 보이는 것이 이번 보도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.
하루의 훈련, 얼마나 힘들까?
예비군 훈련을 처음 받는 친구들은 다소 긴장하곤 한다. 나도 처음 예비군에 갔을 땐 헷갈리기만 했다. 그러나 막상 시작하면 우리 모두 지난 군 생활의 기억이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움직인다. 훈련 스케줄은 보통 아침 9시쯤 시작하여 늦은 오후에 끝난다. 주요 훈련은 사격, 전술 훈련, 그리고 화생방 등 다양한 군사 연습으로 채워지지만 상대적으로 군 생활에 비하면 꽤 쉬운 편이다.
예비군 훈련 꿀팁
하루가 길고 지루할 수 있으므로, 준비가 필요하다. 첫째, 꼭 챙겨야 할 것은 간식이다. 훈련 사이사이에 제공되는 점심은 양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간단한 초콜릿바나 과일 하나 정도는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. 둘째,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니 충전기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. 셋째, 날씨에 맞는 옷차림도 중요하다. 예비군복이 이질감을 줄 수 있지만 날씨에 알맞은 옷을 레이어링하여 변동하는 날씨에도 대처할 수 있다. 마지막으로, 친구와 함께 훈련에 참여하면 총잡 시간도 빠르게 지나간다. 그 동안 놓쳤던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어느새 훈련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.
급변하는 군복무 제도의 변화
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.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, 온라인 강의를 도입한 가운데 예비군 훈련에도 이러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. 일부는 개인 자습 방식의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어, 오프라인 훈련이 아닌 곳에서 자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인터넷 세대에게는 비교적 익숙하다. 이러한 변화들은 병역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적 혁신의 신호라 할 수 있다.
결국 예비군 훈련은 단순히 군사적 지식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넘어,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다가온다. 국가를 위한 최선의 준비는 개개인의 작은 준비에서 시작되는 것이었다. 예비군이 되는 것은 어딘가에서 나와 내 주변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.